방탄소년단 지민, 싸이 기록 깼다…빌보드 '핫 100' 1위 [종합]

입력 2023-04-04 03:16   수정 2023-04-04 11:11


그룹 방탄소년단(BTS) 지민이 미국 빌보드 메인 싱글 차트인 '핫 100'에서 1위를 차지했다. K팝 솔로 가수가 '핫 100' 정상을 찍은 건 이번이 처음이다.

미국 빌보드는 3일(현지시간) 이번 주 차트 예고 기사를 통해 방탄소년단 지민의 첫 솔로 음반 '페이스(FACE)'의 타이틀곡 '라이크 크레이지(Like Crazy)'가 '핫 100'에 1위로 진입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지민은 K팝 솔로 가수 최초로 '핫 100' 1위를 달성하게 됐다. 해당 차트의 K팝 솔로 종전 최고 기록은 싸이의 '강남스타일'이 7주 연속 기록한 2위였다.

아울러 지민은 그룹에 이어 솔로로도 '핫 100' 정상을 밟은 최초의 K팝 가수가 됐다. 방탄소년단은 '다이너마이트(Dynamite)'를 시작으로 '버터(Butter)', '라이프 고즈 온(Life Goes On)', '퍼미션 투 댄스(Permission To Dance)', 팝 아티스트와의 협업곡 '새비지 러브(Savage Love)', '마이 유니버스(My Universe)'까지 총 6곡으로 '핫 100' 1위를 거머쥔 바 있다.

'핫 100' 차트는 디지털 음원 스트리밍과 다운로드, 라디오 방송 횟수 등을 종합해 순위를 매긴다. 빌보드는 '라이크 크레이지'의 경우 판매량이 많았다면서 집계 기간 동안 총 5가지 버전이 나왔다고 짚었다. 오리지널 버전과 영어 버전, 딥 하우스, UK Garage 리믹스와 인스트루멘탈 버전 등이다.

빌보드에 따르면 '라이크 크레이지'는 3월 24일~30일 집계 기간 동안 동안 25만4000의 다운로드 및 CD 싱글 판매량을 기록했다. 스트리밍은 1000만회, 라디오 청취자 수는 6만4000명이었다.

'페이스'의 타이틀곡인 '라이크 크레이지'는 신스팝 장르로, 강렬한 신스 사운드와 드럼 사운드에 지민의 애절한 음색이 대조를 이루는 곡이다. 꿈속에서 사랑했던 상대를 찾으며 괴로워하고 화려한 불빛에 갇혀 자신을 잃어 가지만, 그럼에도 영원히 꿈속에 머물고 싶다는 내용의 가사가 감성적이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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